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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제 데이터 융합 지도자 양성 대학'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서울대학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데이터 기반 국제 협력 및 사업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을 통해 3개의 대학은 해외 현지교육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포함한 데이터 융합 분야 석사 학위 과정을 신설하고 운영하게 됩니다.
국제 데이터 융합 지도자 양성 사업의 배경과 목표
'국제 데이터 융합 지도자 양성 사업'은 기술 중심 인력 양성을 넘어 데이터 기반 사업 모형과 판매 전략, 조직 전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최고 데이터 책임자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모 분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졸업학점의 40% 이상을 해외 현지교육으로 수행하는 '해외교육형'이고, 두 번째는 해외 대학과 국제 공동연구 과제를 추진하는 '해외연계형'입니다.
선정된 대학들은 국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교육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포함한 데이터 융합 분야 석사 학위과정을 신설하여, 향후 6년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국제적 경험과 교육을 통해 데이터 융합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선정된 대학들의 교육 계획
KAIST는 국제 사업 분석 분야를 신설하고 경영, 데이터, AI를 융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미국 카네기멜론대(CMU)에서 AI 기반 사업 응용 교과목과 캡스톤 프로그램 등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국제 데이터 융합 전공을 신설하여 국내 교육을 실시하고, 미국 퍼듀대, 싱가포르국립대(NUS), 호주 멜버른대, 독일 아헨공대 등과 협력하여 제조,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 응용 심화 교육 및 캡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융합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서울대학교는 국제 의료데이터 융합 교과 인증 과정을 신규 개설하여, 초대규모 생체신호 데이터와 의료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싱가포르국립대(NUS), 메스제네럴브리검병원 등과 협력하여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학생들은 글로벌 의료 데이터 융합 기술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게 될 것입니다.
과기정통부의 기대와 개인적인 우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국내 대학과 해외 유수 대학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세계 최고의 데이터 융합 지도자들이 배출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협력과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데이터 융합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려도 있습니다. 먼저, 이러한 고급 교육 프로그램이 소수의 엘리트 학생들에게만 제공될 가능성이 높아, 교육 기회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해외 현지교육이 중심이 되다 보니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많은 학생들에게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연 이러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국내 데이터 융합 산업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합니다.
결론적으로, 과기정통부의 '국제 데이터 융합 지도자 양성 사업'은 국내 데이터 융합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해결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가 제공되고, 국내 데이터 융합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